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갈등 공화국'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회원국을 대상으로 '갈등지수'를 조사하였다. 한국의 갈등지수는 3위를 기록했다. 분야별로 보면 아주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진보와 보수(87%), 부유층과 빈곤층(91%), 남성과 여성(80%),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80%), 대졸자와 비대졸자(70%), 종교 간 갈등(78%) 등 인종간 갈등(67%)을 제외하고는 갈등 최고 수준이다. 사실 대한민국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 가다. 이념갈등이 물리적인 분단의 원인이 되었다. 이런 갈등적 요소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 사실 우리 사회의 갈등의 대부분은 정치계급이 갈등 요소를 권력 장악의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지적이 많다.
생활 속 갈등
"인간관계에 대해 말한다면서 왜 갈등을 이야기하냐"라고 지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갈등 해결 없이 인간관계를 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사실 우린 친구, 연인, 가족, 직장 등 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인간관계없이 살면 되잖아"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맨해튼의 제프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어느 날 여자 친구랑 헤어졌다. 너무 외로워서 전단지를 붙였다. 전단지 내용은 "아무 이야기라도 하고 싶은 사람은 전화 주세요. 외로운 남자 제프가..."였다. 전화가 몇 백통 정도 올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65,000건 전화를 받고 그는 일약 유명 스타가 되었다. 뉴욕 인구 800만 명 중에서 6.5만 명이 전화를 한 것이다. 용기 낸 사람이 이 정도니 실제 외로운 사람은 그보다 더 될 것이다. 이 사람은 전화통화를 답변하면서 일약 스타가 되었다. 책도 발간했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아침부터 심적 갈등에 시달린다. 자동차를 타면 "주차를 어디에 해야 사무실 동선이 짧을까?" 라던지 "오늘은 버스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이런 내적 갈등에 시달린다. 그리고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다. 만약 버스를 탔는데 시위 때문에 늦어졌다면 잘못된 선택에 대해 스스로를 질책하고 후회한다. 아직 사람은 만나지도 않았다. 출근이나 등교 전에 혼자서 갈등하고 스트레스받는 상황도 부지기수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한다. 사람이다. 직장에 출근하면 직장동료나 상사를 만나게 된다. 학교를 가면 친구와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밤에는 퇴근길에 이웃을 만나기도 한다. 나 혼자만의 내적 갈등도 해결을 못하고 있는데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은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다.
나는 한 회사에서 20년을 근무했다. 근무하는 직원이 처음 입사했을 때는 100명 이하에서 지금은 200명이 넘어가는 중견기업이다. 100명 이하일 경우에는 서로 소통과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0명이 넘어가는 지금은 대화할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 갈등 요소도 많아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하지만 시스템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갈등도 많다. 이런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도 많아졌다. 정신병원 상담을 예약하는 직원도 많아졌다.
이전 글에서 직장 내 스트레스에 관한 글을 써봤다. 참고하길 바란다.
https://liferecreation.tistory.com/5
사람 간의 관계 설정은 중요하다. 이걸 못하면 어디서든 생활하기 어렵다. 회사에선 직장동료와 상사, 집에서는 와이프, 자녀, 부모, 이웃 등을 못하면 그 공간에서 지내기가 너무 힘들어진다. 갈등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원인을 알아야 한다. 갈등의 원인은 무엇인가? 사람 간 생각과 욕망의 차이이다.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을 예로 들어보자. 부모는 자녀에게 스스로 공부하고 자기 방 청소도 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자녀는 친구들과 놀면서 게임만 하기를 원한다. 각자의 생각의 차이가 너무 크다. 각자의 생각만을 말하다가는 큰소리가 나기 십상이다. 우리는 이런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되나?
갈등 해결 방법
사람 간에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관계가 좋다는 것은 그 조직 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말이다. 어떤 그룹에서나 행복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데 나와 상대방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1. 상대방의 생각과 의도를 알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된다. 그래서 상대방이 자기가 인정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도록 해야 된다.
2.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고, 나의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급발진하면 서로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각인된다. "사람을 원수로 만들고 싶으면 그 사람을 비판하면 된다"라는 말이 있다.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화를 내고 성질을 부리면 반드시 나에게 10배 이상으로 돌아온다. 시간이 지나면 분노는 사그라든다.
3. 일정 부분 양보해야 된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소통이 필수이다. 사실 대화와 소통은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다. 이것이 안되면 제삼자를 통해서 최대한 빨리 갈등을 해소해야 된다. 이것이 안되면 결국 파국을 맞이할 것이다.
4. 협의하여 해결하자. 갈등 당사자간 서로 양보하고 타협해서 최적의 해결방법을 찾아본다. 서로 대화와 소통으로 상호 간의 차이점을 극복하도록 노력해 본다. 만약에 상호 간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제삼자의 개입을 요청하면 된다.
직장 내 우월한 지위 등을 이용해서 하는 직장 내 괴롭힘, 따돌림은 이미 법적(근로기준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산업안전보건법 등)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법적 절차까지 진행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갈등의 원인은 생각의 차이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해도 상대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갈등 요소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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